한국 사회의 고령화 속도는 OECD 국가 중에서도 빠른 편에 속합니다. 이에 따라 고령자들의 경제활동 참여가 중요한 사회적 과제로 떠오르고 있으며, 정부 역시 단순한 생계 지원을 넘어 노후의 자립과 사회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고령자 근로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다양한 지원금 제도와 혜택, 그리고 정보를 쉽게 찾고 신청할 수 있도록 하는 복지포털 시스템이 점차 체계화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고령자 근로 참여와 관련된 정부정책을 지원금, 혜택, 복지포털 활용 중심으로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지원금 제도 살펴보기
고령자의 근로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정부의 대표적인 수단은 바로 ‘고령자 고용지원금’입니다. 이 제도는 일정 연령 이상의 고령 근로자를 채용하거나 고용을 유지하는 사업주에게 인건비 일부를 지원하는 형태로 운영됩니다. 2025년 기준, 만 60세 이상 근로자를 신규 채용하거나 고용을 유지한 사업주는 1인당 월 최대 30만 원까지 최대 1년간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이는 고령자 고용 장려금과 유사한 개념으로,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활용도가 높습니다.
또한, 고령자가 직접 근로활동에 참여할 경우 받을 수 있는 ‘노인일자리사업 활동비’도 실질적인 수입원이 됩니다. 공익형은 월 약 27만 원, 시장형은 근로 실적에 따라 평균 30만 원 이상의 수입을 얻을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고령자의 전문성과 경험을 활용한 ‘경력형 일자리’도 확대되어, 행정 보조, 멘토링, 기술 컨설팅 등 보다 전문적인 일자리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근로장려금(EITC)’ 제도를 통해 저소득 고령 근로자의 경우 연 최대 300만 원 이상의 현금성 환급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다양한 지원금 제도는 단순한 단기 소득 보전에서 벗어나 고령자의 경제적 자립 기반을 만드는 중요한 장치가 되고 있습니다.
참여자 혜택 정리
고령자가 정부 일자리 사업이나 근로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면 단순한 소득 외에도 다양한 부가 혜택을 함께 누릴 수 있습니다. 첫 번째로 주목할 점은 사회적 연결입니다. 고령자는 은퇴 이후 고립감을 느끼기 쉬운데, 일자리 참여를 통해 또래와의 교류, 공동 활동을 경험하면서 정서적 안정을 얻게 됩니다. 두 번째는 건강 유지입니다. 규칙적인 외부 활동은 육체적 건강뿐 아니라 인지 기능 유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며, 실제로 노인일자리 참여자의 건강 지표는 미참여자에 비해 평균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외에도 일부 지자체나 수행기관에서는 일자리 참여자에게 식사 제공, 무료 건강검진, 심리상담 서비스, 교통비 및 활동수당 외 부가비용까지 지원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시장형 또는 전문형 일자리 참여자는 근로소득 증빙이 가능하므로, 금융기관에서의 대출, 건강보험료 경감, 세제 혜택 등 여러 부문에서 실질적인 혜택을 체감할 수 있습니다.
고령자 근로는 단순히 수입을 위한 수단이 아닌, 노년기의 삶의 질과 자기 효능감을 높여주는 ‘복합형 복지수단’으로 점점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참여자 중심의 맞춤형 혜택 설계를 지속 확대하고 있습니다.
복지포털 활용방법
정부는 고령층이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 정보를 쉽고 체계적으로 제공하는 복지포털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복지로(www.bokjiro.go.kr)’는 고령자 대상 복지혜택 조회, 신청, 안내 기능을 통합한 국가 공식 복지포털로, 복지 서비스 한눈에 보기, 생애주기별 맞춤 서비스, 모의계산 등을 제공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이 외에도 ‘정부 24’, ‘노인일자리안심서비스(nijps.or.kr)’, ‘국민연금공단’, ‘고용노동부 일자리포털’ 등 다양한 공공 시스템이 연계되어 고령자가 본인의 상황에 맞는 정보를 찾고 신청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특히 2025년부터는 ‘고령자 복지정보 통합시스템’이 본격 시행될 예정으로, 건강보험, 기초연금, 장기요양, 일자리, 주거 지원 등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조회할 수 있게 됩니다. 또한 복지로 앱과 연계한 모바일 기반 알림 서비스도 운영되어, 마감일 안내, 신규 혜택 정보, 신청결과 통보 등을 자동으로 받아볼 수 있습니다.
정부는 향후 AI 상담 기능을 확대해, 고령자와의 실시간 채팅 상담이나 음성 지원 기능도 탑재할 계획입니다. 복지포털은 이제 단순한 조회 창구를 넘어, 고령자의 권리를 실현하는 핵심 복지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고령자 근로 참여는 단순히 일자리를 제공하는 차원을 넘어서, 노인의 삶의 질, 건강, 사회적 연결을 아우르는 통합 복지의 한 형태입니다. 정부는 이를 위해 다양한 지원금 제도와 참여 혜택을 마련하고 있으며, 복지포털 시스템을 통해 정보 접근성과 신청 편의성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습니다. 지금 내가 어떤 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 어떤 일자리에 참여할 수 있는지를 한 번쯤 점검해보는 것이야말로 노후의 방향을 바꾸는 중요한 첫걸음입니다. 고령자의 경험은 여전히 사회가 필요로 하는 자산입니다. 지금 바로 활용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