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에서 오래 근무한 경험, 생각보다 흔치 않습니다. 특히 청년층이라면 더 그렇습니다. 입사 초기엔 의욕이 넘치지만, 근속 1년을 넘기기도 전에 이직을 고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은 저도 그랬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이런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중소기업 장기근속 장려제도’를 만들었습니다. 단순한 수당 지급이 아니라, 청년이 자리를 지키면 실질적인 보상을 해주는 구조입니다. 취업도 어렵지만, 버티는 건 더 어렵다는 걸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 꽤 현실적인 도움을 주는 정책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그 제도가 왜 생겼고, 어떤 식으로 구성돼 있는지, 또 어떤 혜택을 줄 수 있는지 알아보려 합니다.
근속지원 정책의 등장 배경
누군가는 이렇게 말합니다. “청년들이 일자리를 가리지 말고 일하라.” 그런데 그 일자리, 정말 계속 다닐 수 있을까요? 중소기업 입사 후 1년도 안 돼 나가는 경우, 생각보다 많습니다. 기업은 사람을 뽑고, 다시 교육하고, 또 떠나는 사람을 붙잡느라 지칩니다. 결국 기업도 청년도 상처만 남는 구조가 반복됩니다.
이런 상황을 정부가 가만둘 리 없죠. 그래서 나온 게 장기근속 장려제도입니다. 특히 청년이 ‘버티면 보상받는다’는 메시지를 분명하게 전달하는 제도입니다. 대표적인 예가 청년내일 채움공제입니다. 말만 들어도 무언가 쌓이는 느낌이 들죠?
이 제도는 청년에게 단순한 급여가 아닌, ‘미래를 위한 목돈’을 쥐어줍니다. 기업엔 인재 유출을 줄일 수 있는 유인책이 되죠. 결국 양쪽 모두에게 이득이 되는 구조입니다. 저도 예전에 이 제도를 알게 됐다면 더 오래 다녔을지도 모릅니다. 그만큼 이 제도는 현실적이고, 의외로 잘 설계돼 있습니다.
2024년 이후로 이 제도는 조금씩 확대되고 있고, 중소기업 취업을 고민 중이라면 반드시 검토해볼 만한 정책입니다. 누가 알겠습니까? 2년만 버텨도 전세 자금이 마련될 수 있는 기회니까요.
중소기업 전용 제도 구성
중소기업 장기근속 장려제도라고 해서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사실 이름부터 딱딱하니까요. 하지만 내용을 하나씩 들여다보면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대표적인 두 가지, 청년내일 채움공제와 청년재직자 내일 채움공제가 있습니다.
먼저 청년내일채움공제는 입사 1년 이내인 청년이 대상입니다. 2년형과 3년형이 있고, 만기 시 최대 1,200만 원에서 3,000만 원 정도를 받을 수 있습니다. 월급에서 적립하고, 기업과 정부가 일정 금액을 더해줍니다. 결과적으로 목돈이 생기는 거죠. 직장생활 몇 년 만에 이렇게 큰 금액을 만드는 건 쉽지 않으니까요.
청년재직자 내일채움공제는 입사 후 일정 기간이 지난 사람을 위한 제도입니다. 만 34세 이하 청년이 대상이며, 5년간 근속하면 약 3,000만 원 이상을 수령할 수 있습니다. 이건 진짜 장기 전입니다. 하지만 퇴사하고 싶을 때 ‘그래도 2년만 더 버티면…’이라는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물론 조건이 다소 까다롭습니다. 고용보험 가입 여부, 급여 수준, 기업의 재정 상태 등도 봅니다. 하지만 요건만 맞는다면, 절차 자체는 비교적 명확합니다. 공제 계약서 작성, 온라인 신청, 정기 보고 등 체계적으로 진행됩니다.
그리고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장려금 제도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예를 들어 서울은 ‘서울형 청년수당’, 경기도는 ‘청년 노동자 지원금’ 같은 지역별 제도가 따로 있습니다. 이런 지역 지원은 전국 단위 정책보다 간단하게 신청할 수 있고, 조건도 비교적 유연한 편입니다.
장기근속 혜택 활용법
이제 가장 궁금한 부분이죠. “실제로 뭐가 얼마나 좋아지는데?”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목돈이 생깁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그 액수가 큽니다. 2년 만에 1,600만 원, 5년 만에 3,000만 원. 이건 한 달 월급으로는 만들기 어려운 숫자입니다.
경기도에서 일하는 한 청년의 사례를 보겠습니다. 그는 입사 3개월 차에 청년내일채움공제에 가입했습니다. 솔직히 처음엔 기대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매월 차곡차곡 쌓이던 금액이 2년 후 전세 계약금이 되었다고 합니다. “내 이름으로 된 계약서를 처음 써봤어요.” 그는 그렇게 말했습니다.
또 다른 청년은 중소 IT기업에서 일하며 장기근속 장려금을 통해 학자금 대출을 모두 상환했습니다. 이처럼 쓰임새는 다양합니다. 자산 형성, 독립 자금, 대출 상환, 심지어 일부는 결혼 자금까지 마련했다고 합니다.
물론 주의할 점도 있습니다. 중도 퇴사 시 수령 금액이 확 줄어듭니다. 그리고 기업이 납입을 제때 하지 않으면 본인 책임이 될 수도 있습니다. 공제 상품이라고 해서 ‘자동으로 굴러간다’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계약 내용, 이체 내역, 조건 변화는 꼭 챙겨야 합니다.
또 하나, 매년 제도 세부 조건이 바뀝니다. 예전엔 가능했던 게 올해는 안 될 수도 있죠. 그래서 신청 전 반드시 고용노동부 홈페이지, 워크넷, 청년센터 등에서 가장 최신 정보를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혹시 모를 실수를 막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니까요.
지금 다니는 직장이 중소기업이라면, 한 번쯤 이 제도를 진지하게 검토해보시기 바랍니다. 요즘 같은 불확실한 시대에, 버틴다는 건 꽤 큰 용기입니다. 그 용기를 가진 사람에게 실질적인 보상이 주어질 수 있도록 마련된 제도. 그게 바로 중소기업 장기근속 장려제도입니다. 무심코 흘려보내기엔 아까운 기회입니다.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합니다.